WD는 1980년대 초반부터 스토리지 사업에 진출한 회사로 안정성 위주의 제품군만을 만들다가 2011년에는 히타치를, 2018년에는 자회사 HGST를 합병하는 등 모자란 성능 부분을 다른 회사들과의 인수 합병하여 노하우를 가져옴으로써 안정성과 성능 모두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러선 거의 경쟁할 만한 업체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의 HDD 제조사다.
WD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04년에 최초의 내장형 SSD를 발표, 2016년에는 샌디스크를 인수하는 등 SSD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였고 거의 유일신이라 평가받는 삼성전자의 SSD와 성능으로 맞붙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로써,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구축하였는데 성능이 낮은 대신 전력 소모량도 적은 Green, 보급형인 Blue, NAS 용인 Red, 하이엔드 제품인 Black이 있다.
나는 이중 하이엔드 제품인 WD Black SN750 1TB NVMe를 테스트할 것이다.
외관 및 주요 특징
본 제품은 해외 직구로 구매한 제품이라 국내 보증 스티커가 안 붙어 있지만, 국내 정식 수입 제품은 최대 5년간 무상 AS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정품 보증 스티커가 제품 박스에 붙어있고, 최대 5년간의 무상 A/S를 보증하고, 1,750,000시간의 MTTF와 600 TBW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구성품은 다른 SSD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본체와 사용 설명서로 심플하게 구성되어있다.
성능 테스트
WD를 설치하고 성능 비교를 위해 삼성전자 970 EVO, 삼성전자 PM981a 이 두 제품을 가져왔다.
우선 가장 보편적인 CrystalDiskMark를 이용하여 성능을 측정해보았다.
순차 읽기 속도에서는 삼성전자 두 제품보다 약간 떨어지는 성능을 보였지만, 순차 쓰기 속도와 랜덤 액세스 속도에서는 삼성전자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삼성에서 지원하는 SSD 프로그램인 Magician을 이용해 측정해 보았다.
삼성 Magician에서도 읽기 속도는 약간 낮지만 쓰기 속도와 IOPS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총평
SSD 제품에선 원탑으로 불리는 삼성 제품군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위 삼성 제품들은 하이엔드 급이 아닌 보급형 라인으로써 하이엔드급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970 EVO와 WD BLACK SN750 두 제품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WD BLACK SN750이 조금 더 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면에서 M.2 SSD를 고민하고 있다면 나는 WD BLACK SN750을 추천해주고 싶다. 보급형 라인이냐 고급형 라인이냐가 아닌, 비슷한 가격대, 비슷한 용량의 제품 중에서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